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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팔경시집(大邱八景詩集)

by 徐聖泰 posted Mar 2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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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邱八景詩集(대구팔경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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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가(徐四佳) 선생께서 달성 십경을 읊은 이후로 지금(1949)에 이르도록 이를 계영(繼詠)함이 없어서 당시 대구를 사랑하는 선비들이 새로이 대구의 절승(絶勝) 팔경을 소재로 삼아 이를 시제로 하여 팔경 시를 지어 모아서 단기 4284년 신묘(1951) 삼월에 '대구팔경시집'을 간행하였다고 발문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모두 182 분의 선비가 팔경을 각 한 수씩  여덟 수를 지어 칠언절구(七言絶句) 시 총 1456 수가 실렸고 홍일점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한 여류 시인의 팔경 시도 포함되어 있어 이채롭습니다.  대구팔경의     

제一경은 달성청람(達城晴嵐)으로 압운은 원(園)․존(存)․흔(痕)이며

제二경은 남산춘색(南山春色)으로 押韻은 궁(窮)․동(同)․중(中)이며

제三경은 금호어적(琴湖漁笛)으로 압운은 여(如)․허(虛)․여(餘)이며

제四경은 용산귀운(龍山歸雲)으로 압운은 관(關)․안(顔)․한(閒)이며

제五경은 신천제월(新川霽月)로써 압운은 청(淸)․생(生)․정(情)이며

제六경은 동사모종(桐寺暮鍾)으로 압운은 진(塵)․신(新)․인(人)이며

제七경은 영지추연(靈池秋蓮)으로 압운은 침(沈)․심(心)․금(襟)이며

제八경은 고야화서(古野禾黍)로써 압운은 향(鄕)․망(忙)․상(裳) 입니다.

 

大邱八景 說明(대구팔경설명)

 

第一景 達城晴嵐(제1경 달성청람) 달성의 아름다운 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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達城在慶北大邱府西特立開園形如半月老樹層樓隱隱露出晴嵐浮其上可謂嶺南風景之第一(달성재경북대구부서특립개원형여반월노수층루은은노출청람부기상가위영남풍경지제일)

 

달성은 경북 대구부의 서쪽에 있다. 홀로 우뚝 선 곳에 공원을 열었는데 지형이 반달과 같다. 고목 속에 층층 누각이 숨겨진 듯 하고 그 위에 아지랑이 맑게 아른거리니 참으로 영남 제일의 풍경이다.

 

第二景 南山春色(제2경 남산춘색) 남산의 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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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山大邱府案山淸流叢石各呈其態登臨玩客常時不絶便若畫屛一幅(남산대구부안산청류총석각정기태등임완객상시부절변약화병일폭)

 

남산(앞산)은 대구부의 안산이다. 맑은 물이 흐르고 층층 바위가 그 자태마다 각각 다르다. 산을 오르며 즐기는 사람들이 항상 끊이지 않으니 곧 그림 병풍 한 폭과 같다.

 

第三景 琴湖漁笛(제3경 금호어적) 금호강 어부의 피리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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琴湖在大邱府十里許洋洋波濤漠漠平沙看一帶長江漁翁釣叟隨時不絶(금호재대구부십리허양양파도막막평사간일대장강어옹조수수시부절)

 

금호강은 대구부에서 10리쯤에 있다. 물결이 넘실거리고 넓고 넓은 모래펄이 평평하며 긴 강이 띠 같이 보이고 어부와 낚시꾼이 수시로 끊이지 않는다.

 

第四景 龍山歸雲 (제4경 용산귀운)와룡산의 뜬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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龍山在大邱府西軆脉蛇蜒如彎龍有雲浮上可觀雲龍之氣像(용산재대구부서체맥사연여만용유운부상가관운용지기상)

 

와룡산은 대구부의 서쪽에 있다. 산세가 구불구불하여 굽이치는 용과 같고 구름이 그 위에 떠 있으니 용이 구름을 타고 승천하는 기상을 볼 수 있다.

 

第五景 新川霽月(제5경 신천제월) 신천의 밝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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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川在大邱府東波碧而沙明時有霽月來照尤助淸景(신천재대구부동파벽이사명시유제월래조우조청경)

 

신천은 대구부의 동쪽에 있다. 물결이 푸르고 모래는 깨끗하며 때로 비 개이고 밝은 달이 비추면 청량한 경치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第六景 桐寺暮鍾(제6경 동사모종) 동화사의 저녁 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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桐寺在大邱府外八公山中有古刹金佛石塔一落鍾聲萬㤼俱灰(동사재대구부외팔공산중유고찰금불석탑일락종성만겁구회)

 

동화사는 대구부의 바깥 팔공산에 있다. 고찰에는 금불상과 석탑이 있는데 한 번 종소리 울리면 만겁이 소멸되네.

 

第七景 靈池秋蓮(제7경 영지추연) 영선 못의 가을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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靈池在大邱府南秋水沈碧芙蓉初開可見君子心志(영지재대구부남추수침벽부용초개가견군자심지)

 

영선 못은 대구부의 남쪽에 있다. 가을에는 물이 깊고 푸른데 연꽃이 처음 피면 군자의 마음과 지조를 볼 수 있다.

 

第八景 古野禾黍(제8경 고야화서) 고야 들판의 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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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野在大邱府西北土沃而向陽百穀成熟(고야재대구부서북토옥이향양백곡성숙)

 

고야 들판은 대구부의 서북쪽에 있다. 땅이 비옥하고 볕이 잘 들어서 백곡이 잘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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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팔경시 여덟 수는 저의 선고(先考) 운포처사의 유시(遺詩)로

선고를 사모하며 이에 대구팔경시집에 실린 선고의 시를 소개합니다.

 

○ 운포처사(耘圃處士) : 휘  서석우(諱 徐錫禹 1903~1976)  본관 달성(本貫達城)  자 창선(字 昌善)  호 운포(號 耘圃).

 

                    선고(先考) - 대구향교 석전대제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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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비(先妣 晋州姜氏 1918-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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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 전일주

                              第一景 達城晴嵐(달성청람)

從古達城最勝園(종고달성최승원) 예로부터 달성은 최고의 명승지이니

非煙非霧日常存(비연비무일상존) 연기도 안개도 아닌 것이 늘 상 서려있네

風微雲散晴新雨(풍미운산청신우) 미풍에 구름 흩어지고 개었다가 새 비 내리니

氣像依俙野馬痕(기상의희야마흔) 기상은 어슴푸레하고 봄 아지랑이 아른 거리네

 

                             第二景 南山春色(남산춘색)

陽春布化景無窮(양춘포화경무궁) 따스한 봄 조화를 펼치니 경치는 무궁하고

色色群芳各不同(색색군방각부동) 색색이 향기로운 뭇 꽃은 제각각 다르네

草綠花紅啼鳥散(초록화홍제조산) 푸른 풀 붉은 꽃에 새들 우지지며 흩어지고

南山聳在畫圖中(남산용재화도중) 남산은 그림 속에 우뚝 솟아 있네

 

                              第三景 琴湖漁笛(금호어적)

泛泛孤舟縱所如(범범고주종소여) 외로운 배 둥둥 떠서 제 가는대로 두고

斜陽漁笛出空虛(사양어적출공허) 해질녘 어부의 피리소리 허공에 들리네

煙簑雨笠垂竿父(연사우립수간부) 안개 끼면 도롱이에 비 오면 삿갓에 장대 든 어부

樂在偸閒脫俗餘(낙재투한탈속여) 즐거움은 한가함을 틈타 세속을 벗어남에 있다네

 

                              第四景 龍山歸雲(용산귀운)

雲山符合好相關(운삼부합호상관) 구름과 산이 부합하니 서로 좋아 관계맺어

浮白聳靑二色顔(부백용청이색안) 구름 희고 산 푸르니 두 빛깔의 얼굴이네

因此化工甘雨下(인차화공감우하) 이로 인한 조화로 공교로이 단비를 내리니

翻耕力穡不偸閒(번경역색불투한) 밭 갈고 힘써 추수하느라 한가롭지 않다네

 

                              第五景 新川霽月(신천제월)

分明霽月色凉淸(분명제월색양청) 비 개어 달 밝으니 달빛 서늘하고

雲捲靑天影子生(운권청천영자생) 구름 걷히니 하늘 푸르러 그림자 생겨나네

滿則還虛虛復滿(만즉환허허부만) 차면 곧 기울고 이지러지면 다시 만월 되어

千秋獨帶淡然情(천추독대담연정) 영원토록 홀로 한 줄기 맑은 뜻을 지녔네

 

                              第六景 桐寺暮鍾(동사모종)

山幽地僻不飛塵(산유지벽불비진) 산은 그윽하고 땅은 외져서 티끌조차 없으니

灑落心神快爽新(쇄락심신쾌상신) 심신이 깨끗하고 상쾌함이 새롭네

夜半鍾聲鳴自寺(야반종성명자사) 한 밤중 종소리 절에서 울려오니

可知釋氏卽仙人(가지석씨즉선인) 부처가 곧 신선임을 알겠네

 

                              第七景 靈池秋蓮(영지추연)

蓮花朶朶不浮沈(연화타타불부침) 연꽃 떨기마다 뜨고 가라앉지 않으니

生長芳根七竅心(생장방근칠규심) 나고 자란 꽃 뿌리 일곱 개 구멍이라네

若使濂翁今在世(약사염옹금재세) 만약 염계옹이 지금 세상에 있다면

應題愛說解胸襟(응제애설해흉금) 응당 애련설을 지어 흉금을 풀리라

 

                              第八景 古野禾黍(고야화서)

地肥土沃甲於鄕(지비토옥갑어향) 비옥한 땅은 대구에서 으뜸이니

力穡家家孰不忙(역색가가숙불망) 집집마다 힘써 거두느라 누가 바쁘지 않으리오

當此黍禾收穫際(당차서화수확제) 이렇게 마땅히 곡식을 거둘 때에는

互相負戴捲衣裳(호상부대권의상) 서로 지고 이며 옷을 걷어 붙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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